정부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카자흐스탄과의 경제협력을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분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성윤모 장관과 아탐쿨로프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 등 양국의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한-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카자흐스탄의 자본을 결합한 '현대차-아스타나모터스사 자동차 협력사업'이 지난달 알마티 공장 준공식을 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해 한국의 부품 수출과 카자흐스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합금철 전기로 공장 건설 및 개보수, 카자흐스탄 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추가 건설 등 신규로 개발되는 공동 협력 프로젝트의 성과를 높이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보건 및 디지털 분야의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달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한-카자흐스탄 보건의료 워킹그룹'을 통해 양국 간 의약품 및 감염병 대응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 순방 조치로 체결된 양국 간 정보기술(IT) 협력 의향서를 토대로 IT 컨설팅, 기술교류,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관 절차 혜택을 부여하는 상호인정약정(AEO MRA)을 이행하고 무역보험 지식공유 프로그램(KSP)을 지속 추진하는 등 양국 간 교역 확대와 카자흐스탄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