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합의된 바 없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정부가 부산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할 경우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데,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와 판박이 아닌가 싶다.

이 중요한 국책 사업을 변경하는 과정에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 정권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국무총리실에 검증단이라는 걸 만들어 김해신공항안을 취소하려는 듯하다"며 "이낙연 전 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일관되게 김해공항 확장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니,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잘못 알려졌다"며 "자질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합의된 건 인사청문회 개선 TF 발족뿐"이라며 "검증을 피하기 위해 부실한 자료를 내고 비공개로 검증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김해공항 백지화, 월성과 판박이…감사요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