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브로커 '신 회장'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브로커로 활동하며 `신 회장'이라 불린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의 구속 여부가 17일 가려진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법원에 도착한 신씨는 "로비 혐의를 인정하는가", "옵티머스 관련 사업을 주도했다는데 사실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신씨는 최근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김 대표 등에게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 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과 서울 강남의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받고, `옵티머스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김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신씨에 대해 변호사법·상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