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한다고 17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정유 및 석유화학 수요 약화로 인해 올해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1년 실적회복도 완만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S&P는 또 수익성 압박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한 대규모 투자로 내년까지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부정적 등급 전망과 관련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 간 크게 회복될 징후 없이 4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