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30년 참모 클레인 발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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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 시절부터 수십년 함께 한 복심…부통령 초대 비서실장도 역임
코로나19 사태 적극 대응 의지·'트럼프 지우기' 주도할 듯 …후속 인선 뒤따를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참모인 론 클레인(59)을 발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백악관 비서실장을 조기에 발탁,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준비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선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차원으로, 후속 인선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미 언론이 지난 7일 바이든을 대선 승자로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도 승리 확정 나흘 만에 초대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클레인에 대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과 일해온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 능력이야말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내가 원했던 것"이라면서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론은 우리가 함께 일했던 지난 수년 간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내게는 귀중한 사람이었다"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침체기였던 2009년에 미국 경제를 구하고 2014년 공공보건 위기를 극복할 때도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클레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당선인의 신뢰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내 모든 것을 다해 바이든-해리스의 백악관에서 재능있고 다양한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수십년 지기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61년 인디애나주 태생에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인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에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80년대 후반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법사위원장일 때에도 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이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것이다.
바이든 외에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닛 리노 법무장관 비서실장, 앨 고어 전 부통령 비서실장,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수석 정책 보좌관으로도 일하는 등 여러 인사들과 일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 이전부터 바이든과 함께 여러 전략들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8월부터는 선거 캠프의 무보수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토론 준비를 주도하는 등 캠프를 이끌었다.
따라서 바이든 캠프 안팎에서는 일찍부터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클레인이 일순위로 꼽혀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클레인에 대해 "법적 사고력(legal mind)과 정치적 감각(political ear)을 겸비한 전략가"라고 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 데 비해 바이든은 경험과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를 하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언론은 특히 클레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돼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클레인은 비서실장 역할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클레인을 비롯해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 등이 거론됐다.
비서실장 임명은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중요한 결정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리라고 ABC 방송은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시대'의 비정상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클레인 내정자는 '트럼프 지우기'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은 물론 정치와 입법전략을 수립하고 의회와의 채널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AP통신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티브 리체티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경력, 브루스 리드는 너무 온건파라는 점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반면 클레인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의료서비스 등 핵심 정책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적극 대응 의지·'트럼프 지우기' 주도할 듯 …후속 인선 뒤따를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참모인 론 클레인(59)을 발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백악관 비서실장을 조기에 발탁,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준비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선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차원으로, 후속 인선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미 언론이 지난 7일 바이든을 대선 승자로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도 승리 확정 나흘 만에 초대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클레인에 대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과 일해온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 능력이야말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내가 원했던 것"이라면서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론은 우리가 함께 일했던 지난 수년 간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내게는 귀중한 사람이었다"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침체기였던 2009년에 미국 경제를 구하고 2014년 공공보건 위기를 극복할 때도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클레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당선인의 신뢰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내 모든 것을 다해 바이든-해리스의 백악관에서 재능있고 다양한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수십년 지기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61년 인디애나주 태생에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인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에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80년대 후반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법사위원장일 때에도 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이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것이다.
바이든 외에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닛 리노 법무장관 비서실장, 앨 고어 전 부통령 비서실장,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수석 정책 보좌관으로도 일하는 등 여러 인사들과 일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 이전부터 바이든과 함께 여러 전략들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8월부터는 선거 캠프의 무보수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토론 준비를 주도하는 등 캠프를 이끌었다.
따라서 바이든 캠프 안팎에서는 일찍부터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클레인이 일순위로 꼽혀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클레인에 대해 "법적 사고력(legal mind)과 정치적 감각(political ear)을 겸비한 전략가"라고 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 데 비해 바이든은 경험과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를 하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언론은 특히 클레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돼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클레인은 비서실장 역할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클레인을 비롯해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 등이 거론됐다.
비서실장 임명은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중요한 결정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리라고 ABC 방송은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시대'의 비정상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클레인 내정자는 '트럼프 지우기'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은 물론 정치와 입법전략을 수립하고 의회와의 채널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AP통신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티브 리체티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경력, 브루스 리드는 너무 온건파라는 점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반면 클레인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의료서비스 등 핵심 정책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