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숙원사업 해결 위해 정부에 재정지원 요청
백령도·연평도를 비롯한 인천의 주요 섬 주민과 관광객 등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2일 인천항만공사와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총사업비 354억원을 들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의 주차장과 대합실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 항동 7가에 1995년 9월 문을 연 현재의 연안여객터미널은 주차장(265면)과 대합실(1천800㎡)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오전 8∼9시에는 대합실과 고객라운지 공간을 모두 합쳐도 이 시간대 운항 여객선 최대 수용인원(3천500명)의 80%만 수용할 수 있다.

섬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2030년에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연간 이용객이 17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 주차장 부지에 대합실과 주차공간을 갖춘 복합주차타워를 새로 건립해 주차 가능 대수와 대합실 면적을 각각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주차 가능 대수는 630대, 대합실 면적은 3천800㎡로 확장된다.

인천의 숙원사업인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에 지역정치권도 힘을 모으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개정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정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중교통시설'에 여객터미널이 포함됨에 따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법률은 대중교통시설의 확충·개선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는 고려고속훼리, KS해운, 대부해운, 에이치해운 등 4개 선사가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이작도, 풍도 등 5개 섬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