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유료 스트리밍 생중계…여성 의사 프로 데뷔전
프로복싱, 다시 기지개…14∼15일 복싱M 3대 한국타이틀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한국 프로복싱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가 이번 주말 이틀에 걸쳐 복싱M 3대 한국 타이틀 매치를 주관한다.

14일 경기도 화성시 DND복싱체육관에서 헤비급과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15일 평택시 클린히트복싱짐에서 밴텀급 타이틀매치가 치러진다.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챔피언 이성민(30·프라임복싱클럽)이 도전자 배현태(31·둔촌K복싱클럽)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선다.

한국 복싱 신인 최강전인 '배틀로얄' 1과 2에서 우승한 이성민은 지난해 6월 철원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현재 8전 7승(2KO) 1패를 기록 중이다.

배현태는 2018년 12월 카메룬 출신의 '난민복서' 길태산을 KO 시키며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크루저급 챔피언에 오른 배현태는 이번에 한 체급을 올려 최중량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라이트급은 랭킹 3위 김무현(28·더원복싱짐)과 랭킹 6위 원동현(36·더에이치복싱짐)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밴텀급은 '배틀로얄 3' 슈퍼밴텀급에서 우승하며 대회 전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조재현(21·천기체육관)과 '배틀로얄 2' 밴텀급 우승자인 장인수(20·국제체육관) 간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벌어진다.

14∼15일 모두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이 중 14일 대회는 프로복싱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튜브 복싱M 채널을 통해 유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외국 선수와의 국제전이 거의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복싱M은 매월 1∼2회의 대회를 유료 스트리밍으로 치르면서 한국 타이틀 매치 위주로 유망 선수들에게 경기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14일 대회 출전자 중에선 서려경(29·천안비트손정오복싱클럽)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서려경은 현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하는 여자 의사다.

2년 전 동료 의사의 권유로 함께 복싱체육관을 다니며 복싱의 매력에 매료된 서려경은 지난해 11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하고 이번에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