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역 농성…20일부터 안전운행실천 준법투쟁
철도노조 "교대제 개편 합의 이행 위해 총력투쟁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제 도입 등 교대제 변경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력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12일 오전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역, 대전역, 강릉역, 순천역 등 전국 주요 역 5곳에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변경 합의 이행을 위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안전한 철도를 위한 노동시간 단축, 야간노동 축소 교대제 개편 합의 이행이 1년 넘게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코레일) 경영진의 직무유기와 책임 회피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와 철도공사 경영진의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주요 역사 농성을 시작으로 오는 20일부터는 전국적인 안전 운행실천 준법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그간 국토부에 철도 안전 확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노사합의 파기로 인한 쟁의상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교대제 개편 소요 인력 확정'을 촉구해 왔지만, 어떤 답변도 없이 1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철도공사는 합의이행이 아니라 안전을 외면한 사실상의 구조조정 계획으로 철도노동자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프랑스와 독일 등 철도선진국들은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해 철도산업에 보조금 지급 등을 실행 중인데, 한국철도는 정부 재정지원은 고사하고 '안전한 철도를 위한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신규사업에 기존인력을 재배치하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금 반납을 요구하고 있어 현장 철도노동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총력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