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밀양 주산서당과 화양정사를 도 문화재자료 제670호와 671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주산서당은 근대기 유학자인 금주(錦洲) 허채(1859∼1935) 선생이 1915년 강학소로 건축해 후학을 양성하고 성리학 탐구에 힘쓴 곳이다.

이번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곳은 강당인 체로당, 독서루인 산택재, 영각인 저후각, 대문채인 일감문, 협문 2개소를 포함한 건축물 6동이다.

이 서당은 얼음골에서 내려오는 동천과 표충사에서 내려오는 단장천이 합쳐져 풍광이 뛰어난 낮은 산기슭에 북향으로 자리 잡았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건축물의 배치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당대 유학자의 자연관과 건축관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밀양시 부북면 청원마을에 있는 밀양 화양정사는 광주안씨 35세(世) 안붕원(1824∼1907)이 1840년대에 이 마을에 정착해 지은 가옥이다.

현재 모습은 1920년대 중반에 옛집을 허물고 신축한 근대 한옥이다.

안채를 비롯한 사랑채, 도장채, 문간채 4동이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화양정사 안마당 주위에는 도장채와 곳간채가 배치돼 근대 부농계층 가옥의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공간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견실하고 실용적인 구조와 형식 등에서 당대의 뚜렷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밀양 주산서당과 화양정사를 체계적으로 정비·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밀양시,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