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대 산하 연구소 "북한 핵탄두 최대 60개 보유 추정"
미국 국방대학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이 핵탄두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11일 INSS가 최근 펴낸 '전략 평가 2020(Strategic Assessment 2020)' 보고서는 "북한은 핵탄두를 15∼6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한과 일본, 동중국 도시들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도 약 65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기도 했다"고 기술했다.

또 북한 군 병력 120만 명 중 압도적인 숫자가 비무장지대(DMZ)에 전진 배치돼 있는 등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재래식 위협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등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돕고 있으며, 수단·예멘·시리아 등에도 무기를 판매하거나 군사 기술을 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화폐 위조와 마약 밀매는 북한 정권이 자금을 마련하고 (대북) 제재 효과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명시했다.

북한이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위조지폐를 연간 125만∼2억5천만 달러어치 제조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 최소 20개 국가의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합법적인 국가라기보다는 준범죄기업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며 "지역 안정과 국제 규범을 위협"하는 존재로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