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배송·택시 기술 실증·전시…중국, 미국 개발 기술도 전시
서울 하늘에 배달 드론이 난다…K-드론시스템 기술 실증행사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한 드론배송·택시 등에 대한 실증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으로 드론배송과 드론택시를 운영하기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과제이다.

이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이번 행사는 인천·영월에 이어 이번에 최초로 서울의 도심 내에서 종합 실증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창륙장 구축, 도심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크쇼가 진행되는 동안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가 담긴 편지와 행사를 기념하는 가래떡과 젓가락 등이 드론으로 행사장까지 직접 배달돼 드론 배달 시대가 한 층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행사에는 '하늘을 나는 택시'인 드론택시 등을 만드는 국내외 회사도 다수 참여했다.

먼저 국내 중소업체가 자체기술로 개발 중인 기체의 비행 장면이 원격으로 중계됐다.

지난 6월 발족한 민관협의체 'UAM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현대차, 한화시스템은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모형을 각각 행사장 내에 전시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2인승급 기체(EH216)가 여의도와 한강 상공 비행실증에 참가했고,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사의 1인승급 기체(헥사)는 상용개발 기체를 이착륙장에 전시하고 레저·응급구조 등 수직이착륙(eVTOL)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행사장 주변에는 드론 제작사, 동호인, 대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작·연구 중인 신개념 비행체도 소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을 통해 곧 펼쳐질 도심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기업들에 대해 드론택시 기체의 비행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하늘에 배달 드론이 난다…K-드론시스템 기술 실증행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