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직영 8곳으로 확대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초등학교 내에서 직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을 8개 학교로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전날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덕수·장충·충무초등학교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난해 3월 흥인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초등돌봄교실을 늘려 왔다.

이번에 3개교가 추가되면서 돌봄공간 확보가 어려운 신당초를 제외하고 중구 관내 모든 공립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을 구가 직접 운영하게 됐다.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내에서 자치구가 직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 '온종일 돌봄법'을 둘러싼 초등 돌봄 전담사들의 파업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온종일 돌봄법은 돌봄 운영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지만,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이 지자체 민간위탁 형태로 민영화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자치구가 직영하는 중구 방식은 현재까지 원활히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만족도 높은 편이다.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방학은 아침 8시) 저녁 8시까지 운영돼 저녁 시간 돌봄 공백을 메우면서 야간돌봄보안관 배치, 입·퇴실시 문자전송 서비스, 1교실 2교사제 등으로 돌봄의 질과 안전성을 높였다.

교육 프로그램도 로봇코딩·성장요가·웹툰그리기 등을 외부 전문 강사가 진행하며 모두 무료로 이뤄진다.

지난 7월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3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9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구 관계자는 "구민들로부터 '돌봄교실 때문에 이사 왔다', '돌봄교실을 이용하기 위해 이사를 미루고 있다'는 등의 얘기를 들을 때 초등돌봄교실의 만족도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