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 워킹맘·父子 이야기 강화해 공감대 넓혀
떴다, 이도현!…JTBC '18 어게인' 2.7% 종영
'호텔 델루나'의 청명 역으로 "숨은 주인공"이라고 호평받았던 신예 이도현(25)이 JTBC '18 어게인'을 통해 주연으로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18 어게인' 최종회는 2.74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대영(이도현 분)이 다정(김하늘)에게 진심을 전한 순간 18세의 몸에서 37세 대영(윤상현)으로 돌아왔고, 두 사람은 다시 한 가족을 이뤘다.

'18 어게인'의 가장 큰 수확을 꼽자면 역시 이도현이다.

이도현은 17살 나이 차이가 나는 '대선배' 김하늘과 로맨스 호흡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신인답지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

또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전성기)로 돌아간 남편 홍대영을 연기하면서, 선배 윤상현이 연기한 성인 홍대영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말투, 걸음걸이, 눈빛까지 윤상현의 홍대영을 진지하게 연구했음이 느껴졌다.

작품 자체도 신선했다.

잭 에프론 주연의 영화 '17 어게인'을 리메이크하면서 상당 부분 각색을 한 점도 높이 살 만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워킹맘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다정의 이야기를 추가한 점, 젊어진 홍대영이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지내며 우정을 쌓는 과정 등이다.

원작에 추가된 내용은 이야기 구조를 훨씬 탄탄하게, 또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도 넓히는 데 성공했다.

다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나 삼각관계의 반복적인 활용은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시청률도 2~3%대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월화극 1위는 SBS TV '펜트하우스'가 10.3%-14.5%로 지켰으며, tvN '산후조리원'은 3.3%, MBC TV '카이로스'는 3.1%-3.4%, MBN '나의 위험한 아내'는 3.4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에브리원 화요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0.2%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