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또 사흘간 '부분파업'…"하루 4시간씩 쉬겠다"
한국GM 노동조합이 11일부터 또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선 파업으로 회사가 2100억원 규모의 인천 부평공장 신규 투자를 전면 보류한 가운데 노조가 또 파업을 강행하면서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1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1~13일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전반조와 후반조가 각각 매일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총 5일간 전반조와 후반조가 각각 4시간 일을 하지 않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한국GM 노조는 이번에 추가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총 8일간 부분파업을 벌이게 됐다.

한국GM 노사는 올 7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약 12만원 인상, 성과급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내년에 월 2만2000원 올리자고 제안했다.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임금 교섭 주기를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조정하자는 제안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