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다음 주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자문위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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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는 이번 중간결과를 가지고 다음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지난달 말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셋째 주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아닌 전체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용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중론이 우세하다면 이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번 중간결과로 발표된 데이터는 94명에 대한 통계로 임상 표본이 적다.
화이자는 미국과 다른 5개 국가에서 약 4만 4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발표한 중간결과는 3상 시험에 참여한 94명의 결과를 통해 90%라는 백신 효과를 얻었다고 밝힌 것이다.
앨버트 불라 CEO는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도 좀 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이 달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때 백신의 정확한 항체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3상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손영래 반장은 "다만 이런 결과가 연구 과정의 일부이고,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있고 고평가되는데,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의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백신을 생산해야 하는 데다 각 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키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는 이번 중간결과를 가지고 다음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지난달 말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셋째 주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아닌 전체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용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중론이 우세하다면 이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번 중간결과로 발표된 데이터는 94명에 대한 통계로 임상 표본이 적다.
화이자는 미국과 다른 5개 국가에서 약 4만 4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발표한 중간결과는 3상 시험에 참여한 94명의 결과를 통해 90%라는 백신 효과를 얻었다고 밝힌 것이다.
앨버트 불라 CEO는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도 좀 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이 달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때 백신의 정확한 항체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3상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손영래 반장은 "다만 이런 결과가 연구 과정의 일부이고,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있고 고평가되는데,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의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백신을 생산해야 하는 데다 각 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키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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