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9개 제품 조사…"4개만 국내서 무상 AS 가능"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애플의 에어팟 프로 등 무선 음향기기를 직접 살 때 구매일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제품의 가격 변동폭이 커 국내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도 있어서다.

"무선 음향기기 해외직구 가격 변동 커…국내가 싸기도"
소비자원은 지난 9월 3~9일(주말 이틀 제외) 5개 브랜드의 무선 음향기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6개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3.9~34.6% 저렴했고, 3개는 9.6~22.2% 비쌌다.

각 가격은 조사 기간 일별 최저가의 평균이다.

해외직구 가격은 현지 배송료와 현지 세금, 국제배송료, 관세·부가세, 대행 수수료 등을 포함한 것으로, 조사 기간 관세청 평균 고시 환율을 적용했다.

조사 기간 일부 제품은 가격이 변동됐는데, 국내 가격보다 해외직구 가격의 변동 폭이 컸다.

해외직구 가격은 6개 제품에서 2.1~19.8%, 국내 가격은 4개 제품에서 2.5~8.4% 변동했다.

특히 젠하이저의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는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애플의 비츠 솔로 3은 그 반대였다.

이번에 조사한 9개 해외직구 제품 가운데 4개만 국내에서 무상 사후서비스(AS)가 가능했다.

3개는 AS 자체가 불가능했고 2개는 유상 AS만 가능했다.

보스 브랜드의 제품은 무상 AS를 받을 수 있지만, 공식 판매처에서 발행한 구매영수증, 관세 납입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무선 음향기기 해외직구 가격 변동 커…국내가 싸기도"
소비자원은 무선 음향기기를 해외직구로 사는 경우 최종 구매가격에 관세와 부가세, 국제배송료 등이 포함됐는지와 함께 가격변동 추세, 국내 AS 제공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직구와 관련된 정보는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얻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