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작업 박차 속 비서실장·국무·국방·정보기관 수장 잇따른 하마평
백악관 수장에 오바마 시절 '에볼라 차르' 물망…모렐 등 CIA 수장 후보군에
[바이든 시대] "26일 추수감사절 후 첫 내각 인선 전망…보건·경제 분야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속에서도 정권 인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바이든 시대' 내각 인선에 대한 미국 언론의 하마평이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은 이번 주 '기관검토팀'을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검토팀은 연방정부 각 기관과 접촉해 해당 기관의 업무 인수를 담당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전부터 캠프 내에 인수팀을 구성해 당선에 대비한 정권 인수작업을 준비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BuildBackBetter.com)를 공식 개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가 등을 우선 정책 이슈로 제시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식 계정(@transition46)도 개설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선 발등의 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9일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WSJ은 내각 인선과 관련, 과거에는 초기 인선이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돼왔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보건 및 경제 분야 인선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내각 인사 시기는 오는 26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이후에 시작해 이후 12월에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첫 백악관 비서실장과 '에볼라 차르'를 지낸 론 클레인이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세드릭 리치먼드 연방 하원의원(루이지애나) 등도 내각에 기용될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바이든 시대] "26일 추수감사절 후 첫 내각 인선 전망…보건·경제 분야부터"
국무장관 후보로는 유엔대사를 지낸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방장관 후보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차관이 거론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자였다 이후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보훈부 장관 및 유엔주재 대사 후보로 거명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0∼2013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두 차례 국장 대행을 지낸 마이클 모렐과 역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CIA 부국장을 지낸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을 역임한 마이클 레이터 등은 국가정보국(DNI) 국장 또는 CIA 국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