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10여명 추천…여야 '2배수 압축' 힘겨루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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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 대리' 전종민 등 2명…野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등 4명
추미애·조재연도 추천한듯…13일 첫 회의가 시험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출신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천거됐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간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특히 전종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검사 출신으로만 4명을 추천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위원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추천권을 행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조 행정처장이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검사 출신 최운식 변호사를, 추 장관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전현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출신으로 김재형 대법관의 아내이기도 하다.
실제 추천된 이들의 면면은 이르면 10일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추천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게는 최종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의 자료 검토는 13일 회의에서 이뤄지지만, 이날 다수의 추천 명단이 공개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13일 회의는 추천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비워 뒀고,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조속한 추천을 원하는 여당의 입장과 합법적인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추천위 내부에서도 '여야 대리전' 형태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외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는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추천 과정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내주 국회 법사위의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 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 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들에게 추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데에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소신을 가진 분을 많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추미애·조재연도 추천한듯…13일 첫 회의가 시험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출신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천거됐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간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특히 전종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검사 출신으로만 4명을 추천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위원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추천권을 행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조 행정처장이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검사 출신 최운식 변호사를, 추 장관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전현정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출신으로 김재형 대법관의 아내이기도 하다.
실제 추천된 이들의 면면은 이르면 10일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추천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게는 최종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의 자료 검토는 13일 회의에서 이뤄지지만, 이날 다수의 추천 명단이 공개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13일 회의는 추천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비워 뒀고,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조속한 추천을 원하는 여당의 입장과 합법적인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추천위 내부에서도 '여야 대리전' 형태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외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는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추천 과정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내주 국회 법사위의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 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 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들에게 추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데에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소신을 가진 분을 많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