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공 능력 있는 지역 업체 적어"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지역업체 참여율 불과 28.7%(종합)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립 공사에서 지역 업체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의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전체 6개 공구와 차량기지 발주 공사(5억 원 이상)의 계약 금액은 총 4천879억 원이다.

이 가운데 지역업체의 계약 금액은 1천402억 원(28.7%), 다른 지역업체는 3천477억 원(71.3%)인 것으로 확인됐다.

1공구의 지역업체 비율은 25%, 2공구 29%, 3공구 26%, 4공구 31%, 5공구 29%, 6공구 26%에 불과했다.

유촌동에 짓는 차량기지는 지역업체 비율이 5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지자체가 입찰·계약하는 공사에서 지역업체 비율을 49% 이상, 하도급 비율을 7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관련 조례(광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며 지역 생산 건설자재와 장비를 사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에 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러나 "시공 능력 평가액을 만족하는 지역 업체가 적어 부득이하게 지역업체 참여율이 낮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다만, 하도급과 용역에서 기록된 지역업체 참여율과 지역 고용률은 각각 69%, 83%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