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9명 탄 낚싯배 침몰…인근 어민 부부가 전원 구조
전남 여수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으나 승선원 9명은 민간구조대로 활동하는 어민 부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8일 오후 1시 11분께 여수시 삼산면 초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과 승객 등 9명이 탄 9.77t 낚시어선 A호가 암초와 충돌했다.

A호 선장은 배가 침몰한다며 해경에 구조 요청을 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2척, 연안구조정 3척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어선안전조업국은 주변 해상을 통항하는 선박에 구조요청과 항행 안전 방송을 송출했다.

침몰 현장에는 가까운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 돌산 선적 3.49t 연안유자망 어선 B호가 민간자율구조선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어민 부부가 운항한 B호는 해상에 표류 중이던 9명을 사고 19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모두 구조했다.

A호는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

B호는 2017년부터 여수해경에 민간해양자율구조대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여수해경에는 378척 526명의 민간해양자율구조대가 등록됐다.

이날 사고는 A호가 갯바위 낚시를 마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