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간 위탁 기관까지 '블라인드 채용' 확대
광주시가 산하 공기업, 출자·출연 기관에 이어 민간 위탁 기관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한다.

8일 교육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문을 발송해 민간 위탁 직원 채용 시 출신 지역, 가족 관계, 학력 등을 배제한 입사지원서를 사용하도록 했다.

시는 또 고용정책 기본법 등 관련 법령과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민간 위탁 관리 지침(매뉴얼)에 반영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시민모임은 "앞으로 채용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실력으로 평가해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민간 위탁 기관 채용 실태를 조사해 민간 영역까지 폭넓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민모임이 광주 관내 민간 위탁 시설 14곳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직원 채용 공고문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 기관에서 출신 학교명 등 학력 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일부 기관은 종교, 결혼, 장애 여부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도록 서식을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