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가 최근 코트 밖 논란에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334만3천725 유로) 단식 결승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2-0(6-4 7-5)으로 제압했다.

올해 9월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츠베레프는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다만 츠베레프는 전 애인들의 사생활 폭로로 인해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지난달 전 애인인 테니스 선수 출신 올가 샤리포바(러시아)가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US오픈을 앞두고 베개로 목과 얼굴 부위를 압박하고,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폭로한 것이다.

또 다른 전 애인인 브렌다 파티아라는 독일 출신 모델은 샤리포바의 인터뷰와 비슷한 시기에 독일 매체를 통해 "알렉산더의 아이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츠베레프는 샤리포바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파티아의 임신 소식에는 "앞으로 아빠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에 관련 질문을 받고 "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고, 지금 더 답할 내용은 없다"며 "그와의 관계는 끝났고, 나는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러 여기 왔다"고 말했다.

츠베레프의 결승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다.

츠베레프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츠베레프의 우위다.

나달은 이번 대회 2회전 승리로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본선 통산 1천승을 달성했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07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같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3차례나 우승하며 강세를 보이는 나달은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 한 번이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고, 파리 마스터스는 실내 하드코트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