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선 이후 혼란에 빠진 미국에서 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2만8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4일 10만2천831명, 5일 12만1천88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종전 최대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날 또 기록이 깨졌다.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용되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도 1주일 만에 거의 2만명이나 증가하며 10만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가파르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971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900만명을 돌파했는데 7일 만에 70만명이나 불었다.
확산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전날인 5일에는 20개 주가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신규 환자를 보고했는데 지역별로는 동부에서 중서부, 중부의 대평원, 서부까지 전역에 걸쳐 있었다.

최근 1주일간 가장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인 곳은 메인·아이오와·콜로라도·미네소타·네브래스카주였다고 WP는 전했다.

또 6일 일리노이주에서 1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며 플로리다·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에 이어 `하루 환자 1만명` 고지를 넘은 다섯 번째 주가 됐다.

노스다코타주는 최근 1주일간 인구수로 나눈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주였으며, 6일에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국방부는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넘쳐나자 3개 의료팀을 이 지역에 파견했다.

WP는 사망자도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1천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23만5천여명이다.

WP는 환자가 늘기 시작한 9월 중순 이후 주 정부들이 점차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전면적인 조치는 피해왔다며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선거 이후 지형에서는 이런 상황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BC에 나와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에서 보건 당국자들이 특정 대상을 겨냥한 규제를 선호하고 자택 대피령은 기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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