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홀드왕 박희수 "몸 상태 정말 좋아"…현역 연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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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 방출 통보…"15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과 구단에 감사"
올해도 1·2군 합해 50경기 이상 등판…2군 경기 평균자책점은 0 박희수(37)는 2020년 KBO리그 퓨처스(2군)리그에서 18차례 등판해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군에서도 열심히 던졌습니다.
2군에서 잘해야 1군 등판 기회를 얻을 명분이 생기니까요.
"
그러나 SK 와이번스는 6일 박희수를 방출했다.
박희수는 SK가 방출 명단을 발표한 뒤,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마운 마음부터 전했다.
그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SK에서만 뛰었다.
15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게 쉽지 않다.
15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며 "성적이 좋을 때도, 힘들었던 시절에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들과 SK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퇴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박희수는 "구단의 판단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더 던질 수 있고, 더 던지고 싶다"며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닐까'라고 자문하다가도 '몸 상태가 이렇게 좋은 데 마운드를 떠나는 건 정말 아쉽다.
야구를 내려놓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지금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지만, 개인 훈련을 성실하게 하면서 기회가 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희수의 몸 상태가 좋다는 걸 증명하는 근거도 있다.
박희수는 올해 1군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7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2군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올해 1, 2군을 합해 46경기에 등판했고, 2019년과 2018년에도 1·2군 경기를 합해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박희수는 "물론 1, 2군은 차이가 있다.
2군 성적을 1군 성적처럼 봐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내가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라는 건 알리고 싶다"고 했다.
2006년에 입단한 박희수는 오랜 2군 생활을 잘 버텼고,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해 KBO리그에서 손꼽는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34홀드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13년과 2014년, 2016년에는 SK 마무리로 뛰었다.
지금은 한화에서 뛰는 정우람과 함께 철벽 불펜을 구축했다.
2013년과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도 치렀다.
2017년 1군에서 48경기를 소화한 박희수는 2018∼2020년, 3시즌 동안은 1, 2군을 오갔다.
SK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면서 박희수가 설 자리가 예전보다 좁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박희수는 날카로운 투심을 던진다.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휘는 슬라이더 구사율도 높였다.
많은 구단이 세대교체를 추진하지만, 왼손 불펜 자원은 여전히 귀하다.
박희수는 방출 통보를 받고도 2021시즌을 대비한 훈련 계획을 세웠다.
성실함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연합뉴스
올해도 1·2군 합해 50경기 이상 등판…2군 경기 평균자책점은 0 박희수(37)는 2020년 KBO리그 퓨처스(2군)리그에서 18차례 등판해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군에서도 열심히 던졌습니다.
2군에서 잘해야 1군 등판 기회를 얻을 명분이 생기니까요.
"
그러나 SK 와이번스는 6일 박희수를 방출했다.
박희수는 SK가 방출 명단을 발표한 뒤,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마운 마음부터 전했다.
그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SK에서만 뛰었다.
15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게 쉽지 않다.
15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며 "성적이 좋을 때도, 힘들었던 시절에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들과 SK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퇴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박희수는 "구단의 판단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더 던질 수 있고, 더 던지고 싶다"며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닐까'라고 자문하다가도 '몸 상태가 이렇게 좋은 데 마운드를 떠나는 건 정말 아쉽다.
야구를 내려놓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지금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지만, 개인 훈련을 성실하게 하면서 기회가 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희수의 몸 상태가 좋다는 걸 증명하는 근거도 있다.
박희수는 올해 1군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7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2군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올해 1, 2군을 합해 46경기에 등판했고, 2019년과 2018년에도 1·2군 경기를 합해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박희수는 "물론 1, 2군은 차이가 있다.
2군 성적을 1군 성적처럼 봐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내가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라는 건 알리고 싶다"고 했다.
2006년에 입단한 박희수는 오랜 2군 생활을 잘 버텼고,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해 KBO리그에서 손꼽는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34홀드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13년과 2014년, 2016년에는 SK 마무리로 뛰었다.
지금은 한화에서 뛰는 정우람과 함께 철벽 불펜을 구축했다.
2013년과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도 치렀다.
2017년 1군에서 48경기를 소화한 박희수는 2018∼2020년, 3시즌 동안은 1, 2군을 오갔다.
SK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면서 박희수가 설 자리가 예전보다 좁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박희수는 날카로운 투심을 던진다.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휘는 슬라이더 구사율도 높였다.
많은 구단이 세대교체를 추진하지만, 왼손 불펜 자원은 여전히 귀하다.
박희수는 방출 통보를 받고도 2021시즌을 대비한 훈련 계획을 세웠다.
성실함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