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11점 KCC 송교창 "데이비스 리바운드 믿고 공격적으로"
" 정말 저 정도 능력을 갖춘 선수가 저렇게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송교창(24·198㎝)에 대해 칭찬한 말이다.

KCC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80-70으로 이겼다.

송교창은 팀내 최다인 25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에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2개씩 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교창에 대해 "훈련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라며 "워낙 노력을 많이 하고, 가치관도 투철하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최근 자유투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아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더 크려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별다른 주문 없이 놔두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송교창은 이날 코트에서 전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전반까지 10점을 앞선 KCC는 3쿼터 초반 SK에 45-45, 동점을 허용했다.

3쿼터 시작을 벤치에서 했던 송교창은 SK가 40-45까지 따라붙자 곧바로 투입됐다.

SK가 김선형의 2득점, 자밀 워니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CC에는 송교창이 있었다.

송교창은 곧바로 3점포를 터뜨려 KCC 벤치가 한숨을 돌리게 했고, 다시 SK가 49-48로 역전까지 하자 이번에는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리드를 가져왔다.

위기에 6득점을 책임진 송교창 덕에 53-49로 앞선 KCC는 송교창의 속공으로 다시 6점 차로 달아났고, 송교창은 58-51로 앞선 3쿼터 종료 52초 전에 3점슛까지 터뜨리며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SK의 추격세가 맹렬하던 순간에 11점을 집중시켜 사실상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위기에 11점 KCC 송교창 "데이비스 리바운드 믿고 공격적으로"
경기가 끝난 뒤 송교창은 "최근 경기에서 경기력이 안 좋아 스스로 실망했다"며 "오늘은 SK가 속공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그런 실점을 저지하려고 마음먹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소극적이고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좀 더 공격적으로 하자고 생각했다"며 "특히 타일러 데이비스나 라건아 등 외국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더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데이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만 11개를 잡는 등 혼자 리바운드 24개를 따내며 골밑에서 송교창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제대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