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기는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 국장 세르게이 나리슈킨은 6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발생했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리슈킨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바이러스가 인간의 손이나 머리로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근거 있는 확실한 자료는 없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자연적 산물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러시아 학자들에게 바이러스의 유래 문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들은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고 있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일각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실험을 하던 연구소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료들이 자국 정보기관에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유래 의혹에 관한 정보를 살펴보라고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해 12월 말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보고된 곳이다.

러 정보기관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아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