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 이어…'우편투표 기한연장' 대법원 소송 참여
미국 대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도 '불복' 소송을 내기로 했다.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거나 격차가 줄어든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서 전날 법적 공방에 나선 데 이어 추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위스콘신주에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네바다주에서 최소 1만명이 불법 투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 제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캠프 측은 더는 네바다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투표가 이뤄졌다며 '유권자 사기'를 주장할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회견에는 리처드 그리넬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과 애덤 락살트 전 네바다주 법무장관, 맷 슬랩 미국보수연합 의장, 마이클 맥도널드 네바다주 공화당 의장 등이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참관인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에서도 접수시한을 넘긴 우편투표가 포함되지 않게 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우편투표 접수시한 연장과 관련, 이 지역 공화당이 제기한 저지 소송을 주대법원이 기각한 판결이 적법한 것인지 가려달라는 소송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인 가운데 트럼프 캠프가 직접 이 소송에 당사자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지만,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을 결정한 주대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연방대법원이 판정할 경우 다른 주의 우편투표 연장도 유사한 논거를 들어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지역 불복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절대 우위 구조를 보여 만약 정치적 성향대로 결론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