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통금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

케냐가 지난 한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대폭 증가세에 일부 제한조치를 강화했다.

5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케냐가 지난 9월 28일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한 뒤로 한 달여 간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현행 오후 11시 ~ 오전 4시인 야간통금을 오후 10시 ~ 오전 4시로 한 시간 앞당겨 시행하고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정치 집회와 회합을 60일간 금지하고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 종료는 오후 9시로 현재보다 한 시간 앞당긴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세에 각 지방정부가 봉쇄 조처를 자체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전국 학교도 입시를 앞둔 중·고등학교 졸업반을 제외하고 내년 1월에 학사일정을 새로 시작한다.

케냐는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전인 9월 28일까지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조치 완화 발표 이후 한 달 만에 확진자가 9월의 4배에 해당하는 1만5천여 명을 기록하며 3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케냐는 3월 12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지난 4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5만8천587명을 기록한 가운데 1천51명이 목숨을 잃었다.

케냐, 코로나19 감염자 대폭 증가에 제한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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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