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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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 관련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선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다른 지역에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TCF센터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난입해 '개표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때 TCF센터에선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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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시위에서 부정 투표가 의심된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역전승을 거둔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미시간은 개표 초중반 10~20%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있는 우세를 보였으나 개표율이 80%를 넘어가면서 판세가 급변해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그간 '공화당 텃밭'으로 통한 애리조나에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시위도 일어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의 한 개표장 건물을 찾아 "표를 다시 세라"고 요구했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애리조나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곳이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애리조나에서 50.7%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47.9%)보다 앞서 있다.

시위대는 애리조나에서 지난 72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만큼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의 '정치 아이콘'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애리조나 표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케인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메케인 여사는 앞서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공화당원이 바이든에 투표하는 이유'라는 글을 일간지에 기고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