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거물급' 배치 주목…당무감사 종결 놓고 반발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착수한다.

황교안 전 대표가 최근 사퇴한 서울 종로 당협위원회도 정비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의 안을 의결했다.

조강특위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앞서 기초 조직인 당협위원회를 일부 개편하는 역할을 하는 당 공식 기구다.

이번 특위는 정양석 사무총장, 이철규 전략부총장,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관하 윤리위원장,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 황보승희 의원, 천하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즉시 활동을 개시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당협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당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만 6곳의 사고 당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황교안 전 대표의 지역구인 종로도 포함됐다.

황 전 대표는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도 서울 종로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으로 계속 활동해왔으나 최근 당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지도부는 종로 당협위원장에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둔 '거물급'을 배치할지 당분간 조직을 추스를 '관리자'를 배치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지역의 6개 사고 당협도 1차 정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부산에는 사고 당협이 없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사고 당협을 채우고, 나머지 당협위원장을 교체할지는 별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지난달 15∼30일 전국 원외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당무감사의 종결 문제를 두고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무감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입장이지만, 당무감사위원회는 조직 정비의 근거가 되는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조강특위부터 가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조강특위 활동은 원래 지금쯤 시작해야 한다"며 "당무감사 결과도 함께 고려해 합리적인 정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강특위 구성…황교안 떠난 종로부터 채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