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약해진 거 아니었나?…'블로킹 1위' 대한항공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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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센터 이탈에도 블로킹 1위…산틸리 감독 "계속 좋아질 것"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주력 센터 2명을 잃은 상태로 2020-2021시즌을 시작했다.
베테랑 센터 진상헌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고, 김규민은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뒤로 하고 입대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수황과 한상길을 FA·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헐거워진 센터 라인이 올 시즌 최대 불안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4일까지 1라운드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를 소화한 블로킹 2위 OK금융그룹보다 12개의 블로킹을 더 많이 했다.
세트당 평균 블로킹도 2.95개로 OK금융그룹의 2.94개를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이를 대한항공 새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만든 변화라고 봤다.
최 감독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맞붙기 전 "산틸리 감독이 오고 대한항공 선수들의 블로킹에 대한 리듬이 좋아졌다.
확실히 범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수황과 한상길은 물론 진지위와 조재영을 두루 활용해 중앙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산틸리 감독은 "세터와의 호흡 문제도 있어서 리듬을 찾고자 (다양한 센터 활용을) 계속 시도했다.
솔직히 변화를 많이 주는 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나 센터진의 블로킹은 많이 나아지고 있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런 시도로 조재영의 재발견과 진지위의 성장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조재영은 그동안 전혀 뛰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팀에서 블로킹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됐다.
조재영은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습득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또 현대캐피탈전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낸 진지위 역시 "V리그에서 뛸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코트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산틸리 감독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유효 블로킹으로 우리 팀 랠리를 이끌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블로킹으로 후위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상대를 가로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바운드 플레이와 반격 플레이로 우리의 공격을 이어지도록 하는 게 블로킹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의 기록을 찾아보라고 제안했다.
이 경기는 37점을 폭발한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상대 블로킹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퍼붓는 케이타를 막아내는 것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전체의 과제로 떠올랐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가 블로킹으로 케이타를 잡지는 못했지만, 바운드를 만들거나 수비로 건져 올린 기록은 있다"며 블로킹으로 케이타를 공략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케이타를 2번 가로막는 등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는데, 유효 블로킹은 20차례 만들었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은 길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이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베테랑 센터 진상헌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고, 김규민은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뒤로 하고 입대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수황과 한상길을 FA·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헐거워진 센터 라인이 올 시즌 최대 불안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4일까지 1라운드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를 소화한 블로킹 2위 OK금융그룹보다 12개의 블로킹을 더 많이 했다.
세트당 평균 블로킹도 2.95개로 OK금융그룹의 2.94개를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이를 대한항공 새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만든 변화라고 봤다.
최 감독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맞붙기 전 "산틸리 감독이 오고 대한항공 선수들의 블로킹에 대한 리듬이 좋아졌다.
확실히 범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수황과 한상길은 물론 진지위와 조재영을 두루 활용해 중앙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산틸리 감독은 "세터와의 호흡 문제도 있어서 리듬을 찾고자 (다양한 센터 활용을) 계속 시도했다.
솔직히 변화를 많이 주는 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나 센터진의 블로킹은 많이 나아지고 있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런 시도로 조재영의 재발견과 진지위의 성장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조재영은 그동안 전혀 뛰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팀에서 블로킹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됐다.
조재영은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습득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또 현대캐피탈전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낸 진지위 역시 "V리그에서 뛸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코트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산틸리 감독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유효 블로킹으로 우리 팀 랠리를 이끌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블로킹으로 후위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상대를 가로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바운드 플레이와 반격 플레이로 우리의 공격을 이어지도록 하는 게 블로킹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의 기록을 찾아보라고 제안했다.
이 경기는 37점을 폭발한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상대 블로킹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퍼붓는 케이타를 막아내는 것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전체의 과제로 떠올랐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가 블로킹으로 케이타를 잡지는 못했지만, 바운드를 만들거나 수비로 건져 올린 기록은 있다"며 블로킹으로 케이타를 공략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케이타를 2번 가로막는 등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는데, 유효 블로킹은 20차례 만들었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은 길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이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