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추위보다 더 떨리는 '두산 포비아' 이번엔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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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두산전 상대 전적 13승 1무 34패로 열세
"최근 몇 년간 LG를 상대로 좋은 상황이 많았습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서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LG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두산 내야수 오재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라고 해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완전히 다르다며 정규시즌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천적' 관계라고 해도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장 오재일은 전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LG에 대한 자신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일종의 신경전이다.
LG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두산 포비아'를 일깨우려는 심리전일 수도 있다.
비단 한 시즌만의 결과가 아니다.
LG는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류중일 LG 감독 부임 첫해인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치욕을 겪었다.
지난해 6승 10패로 뒤진 LG는 올해도 6승 1무 9패로 상대 전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두산전 상대 전적은 13승 1무 34패로 '잠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투타 전력을 비교하면 두 팀 사이에 현격한 격차는 없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결과적으로 두산이 3위, LG가 4위로 마쳤지만, 시즌 내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은 LG였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요소가 두 팀의 맞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 선수들은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결정적인 순간 제풀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누적된 패배가 두산에 대한 공포심을 낳고, 그 공포심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반면 두산은 LG를 상대로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류 감독은 LG가 진정한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제 LG는 선언적인 의미로서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 이제 두산을 넘어서야 한다.
1994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과연 '두산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과제에 시리즈의 명운이 걸렸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서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LG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두산 내야수 오재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라고 해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완전히 다르다며 정규시즌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천적' 관계라고 해도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장 오재일은 전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LG에 대한 자신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일종의 신경전이다.
LG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두산 포비아'를 일깨우려는 심리전일 수도 있다.
비단 한 시즌만의 결과가 아니다.
LG는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류중일 LG 감독 부임 첫해인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치욕을 겪었다.
지난해 6승 10패로 뒤진 LG는 올해도 6승 1무 9패로 상대 전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두산전 상대 전적은 13승 1무 34패로 '잠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투타 전력을 비교하면 두 팀 사이에 현격한 격차는 없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결과적으로 두산이 3위, LG가 4위로 마쳤지만, 시즌 내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은 LG였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요소가 두 팀의 맞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 선수들은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결정적인 순간 제풀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누적된 패배가 두산에 대한 공포심을 낳고, 그 공포심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반면 두산은 LG를 상대로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류 감독은 LG가 진정한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제 LG는 선언적인 의미로서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 이제 두산을 넘어서야 한다.
1994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과연 '두산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과제에 시리즈의 명운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