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대선 당일에 북중친선 과시…"깰 수 없는 불패의 친선"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에 중국과 끈끈한 친선 관계를 재차 과시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4일 '새로운 높이에서 공고 발전하는 조중(북중)친선' 제목의 기사에서 "조중친선은 동서고금에 유례없는 특별한 관계"라며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언급하며 "두 나라 인민은 오래전부터 민족해방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 등 공동의 위업을 위한 길에서 긴밀히 지지·협조하며 우의와 친선을 두텁게 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조중친선은 최근 연간 두 나라 영도자들에 의해 시대의 요구와 인민의 공동이익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더욱 공고히 발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과 10월에만 축전과 답전을 다섯 차례 주고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께 중국의 6·25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공군 열사릉을 참배했으며, 평양 북중 우의탑과 중국 선양(瀋陽) 항미원조 열사릉원, 단둥(丹東) 항미원조 기념탑에는 자신 명의의 꽃바구니를 보내기도 했다.

북중 양국은 미중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거듭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대선 당일에까지 북중관계가 돈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북한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풍 피해 등으로 '삼중고'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지원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북한에 식량 50만∼60만t, 비료 55만t을 지원했으며, 북한의 태풍 피해를 고려해 20만t의 식량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