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자' 플렉센-'차세대 에이스' 이민호, 준PO 1차전 선발
10월에 압도적인 투구를 한 크리스 플렉센(26·두산 베어스)과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신인 이민호(19·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벌인다.

두산과 LG는 4일부터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3전2승제의 2020년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PO를 치른다.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PO가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축소했다.

1차전 승패는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두산이 1차전 선발로 내민 카드는 플렉센이다.

20승(2패)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는 10월 30일 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했고, 10월에만 6차례 등판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고, 플렉센은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플렉센은 올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그러나 10월에는 알칸타라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다.

플렉센은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활약했다.

평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플렉센은 LG전(5월 7일)에 단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성적으로 KBO리그 개인 첫 승을 거뒀다.

5월 7일 LG전은 플렉센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플렉센은 5월보다 현재 구위가 더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10월 강자' 플렉센-'차세대 에이스' 이민호, 준PO 1차전 선발
LG는 신인 이민호에게 준PO 1차전의 중책을 맡겼다.

1차 지명으로 2020시즌 LG에 입단한 이민호는 올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이민호는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

이민호는 두산전에 4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두 차례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2실점 했다.

이민호는 두산전에서 김재호에게 7타수 3안타, 김재환에게 3타수 1안타 4볼넷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박건우(8타수 무안타), 오재일(4타수 1안타), 허경민(5타수 무안타), 정수빈(4타수 무안타) 등 주요 타자를 잘 막았다.

고졸 신인이 처음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1992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염종석(롯데 자이언츠)과 2005년 플레이오프 3차전 김명제(두산 베어스) 등 단 두 명뿐이다.

이민호가 역대 세 번째 '고졸 신인 PS 첫 등판 선발승' 기록을 달성하면 LG는 준PO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