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진사 방화사건' 성명 발표
조계종 "개신교 폭력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최근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발생한 개신교인 추정 방화사건 관련해 "개신교는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고 2일 촉구했다.

이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이렇게 밝히고 "개신교단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개신교 신자의 이런 반사회적 폭력행위가 개신교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해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 40대 여성 A씨는 수진사 내 산신각에 불을 질러 이곳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을 지른 이유를 두고 '신의 계시가 있었다.

', '할렐루야'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올 1월에도 같은 사찰에 불을 내려다 미수에 그치거나 경당 내 범종 시설에 걸터앉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공권력도 특정 종교의 이러한 불법적이고 반사회적 행위를 언제까지 방치하고 관망만 할 것인가"라며 "사회화합을 저해하는 폭력행위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라"고 요구했다.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자리 잡은 수진사는 한국불교총화종 소속 사찰로 1984년 창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