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대선결과 불복 시위 앞두고 야당 지도자 체포
탄자니아 경찰이 주요 야당 지도자인 프리먼 음보웨 차데마당 대표 등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치러진 대선의 차데마당 후보였던 틴두 리수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은 광범위한 부정 투표가 있었다면서 대선을 다시 치를 것을 요구하면서 이날부터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84%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음보웨 당 대표와 함께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전직 의원 및 시장들도 포함됐다.

리수 후보는 이날 로이터에 "자정쯤 그들이 체포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BBC방송은 리수 후보와 생방송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네차례나 초반에 통화가 갑자기 끊겨버리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현지 신문 음와난치도 경제중심 다르에스살람의 지역 경찰청장을 인용해 경찰이 음보웨와 다른 야당 지도들을 구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은 "민주주의 절차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다는 보도에 우려했고, 영국도 "폭력과 선거 과정의 강압적 경찰력 행사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번 대선 라이벌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1일 수도 도도마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행사에서 "나는 모든 탄자니아인의 종이 될 것이다.

동료 대선 경쟁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탄자니아 대선결과 불복 시위 앞두고 야당 지도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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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