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 시위는 이어져
이스라엘서 일부학년 6주 만에 등교…코로나 증가세 둔화
이스라엘에서 1일(현지시간)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재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학생 약 50만 명은 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았다.

5학년 이상 학생들은 아직 등교가 허용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스라엘 학생들이 등교하기는 지난 9월 18일 코로나19 급증에 맞서 전국적인 봉쇄령이 시행된 지 6주 만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6세, 10세, 11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낸다"며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우리는 집에서 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뿐 아니라 유대교회당, 미용실도 문을 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자 제한 조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564명, 30일 587명, 31일 721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수천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세다.

인구가 약 920만 명인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일 오전까지 31만4천422명이고 이들 중 2천53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서 일부학년 6주 만에 등교…코로나 증가세 둔화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달 31일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 근처에 시민 수천 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이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그의 부패 혐의도 규탄했다.

올해 6월부터 예루살렘 등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우파 성향 지도자인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올해 5월 24일 첫 재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