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어게인 2013…전원 불펜 대기"
"어게인 2013년! 전원 불펜 대기합니다.

"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에선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인) 케이시 켈리, (28일 선발 등판한) 임찬규를 빼고 모든 투수가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LG는 2013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며 "오늘 2013년을 재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2013년 10월 5일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에서 5-2로 승리한 뒤 같은 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한화 이글스에 1-2로 패하면서 극적으로 2위를 확정, 1997년 이후 1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는 이날 SK에서 승리하고 kt wiz가 한화에 패배하면 7년 전처럼 2위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SK전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구상에 관해서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포스트시즌에 합류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선 수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은 "31일 연습경기에 등판하는데, 상태를 보고 포스트시즌 중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단 윌슨은 팔꿈치 통증이 나았다고 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한다면 중간이 아닌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