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당국, 추적 작업 계속
칭다오서는 격리병동 간호사 확진…"지역사회 확산 위험 없어"
中신장 카슈가르 코로나 주민검사서 14명 추가 양성판정(종합)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주민조사에서 1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30일 중국신문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카슈가르 수푸(疏附)현에 대한 2차 주민검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격리 조치 중이었으며, 기존 감염자 전원이 연관된 수푸현의 한 의류공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 당국은 앞서 지난 27일 카슈가르 전체 인구 475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푸현에서만 18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푸현 일부 지역에 대해 2차 검사를 했으며, 14명이 추가되면서 감염 인원은 197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는데, 29일 0시 기준(현지시간) 45명이 증상을 보여 무증상자에서 확진자로 전환된 상태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혈중 산소농도가 낮고 호흡곤란을 겪는 등 상태가 심각했지만, 인공호흡기를 쓸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문 의료평가를 거쳐 확진자들을 의료시설이 더 잘 갖춰진 신장의 구도(區都) 우루무치로 점차 이송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장 당국은 아직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로, 감염원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수푸현에서만 환자가 나왔고 밀접접촉자들도 격리 중인 만큼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환자를 제외한 중국 내 발병 환자는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나온 1명이었다.

칭다오 확진자는 코로나19 지정병원의 격리병동에서 근무해온 34세 여성 간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간호사는 18일 이전 실시한 수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18일부터 줄곧 격리병동에서 근무·생활해왔다.

이 간호사의 밀접접촉자들은 집중격리됐으며, 감염 여부 조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온 상태다.

당국은 "이 간호사가 격리병동에서 근무 중 우연히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판단되며, 병원에 제도·관리상의 허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산둥성 루산(乳山)시 당국은 29일 수입 냉동 돼지고기 제품 및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