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중 한곳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백신 공급계약을 한 각국 정부로부터 이미 11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착수금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파네 방셀은 이날 실적 발표 자료에서 북미, 중동 등 여러 지역 정부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mRNA-1273)의 공급계약을 맺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는 글로벌 백신 공동 프로젝트 '코백스'(COVAX)와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만명이 참여한 3상 임상 시험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주까지 2만5천여명이 이미 2번째 접종까지 마쳤다며 11월에 첫 잠정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이날 3분기 매출은 1억5천791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9.3배 수준으로 늘었으나 2억3천3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주당 순손실액은 59센트로, 시장 예상치(43센트)보다 나쁘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치의 2배 수준에 달했다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모더나 착수금만 벌써 1.2조원 받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