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이 전국 광역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수신료(지난해 기준 262억원)를 내고 있지만,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없어서 지역 뉴스·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국 설립을 촉구하기 위해 앞으로 한 달간 도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며 "12월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방송국 설립 당위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방송국 설립이 늦어지면 도민 차원에서 수신료 거부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중 KBS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국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충남도가 2011년 대전에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때 KBS 역시 이전 용지를 마련했지만, 경영난으로 방송국 설립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대표는 "고령 인구가 많고 농어업 인구 비중이 큰 충남은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은데 공영 방송국이 없다 보니 재난뉴스도 접하기 힘들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