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건축 당시 서울기상관측소 복원해 건립
국립기상박물관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역사 박물관인 국립기상박물관을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물관은 등록문화재 제585호인 서울기상관측소 건물을 1932년 건축 당시로 복원해 만들어졌다.

서울기상관측소는 세계기상기구(WMO)가 2017년 선정한 '100년 관측소'이기도 하다.

전시실은 2층에 걸쳐 모두 7개가 있으며 '날씨의 역사, 기상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기상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강우량 측정기구인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국보 제329호)와 측우기를 올려놓았던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국보 제330호), '관상감 측우대'(보물 제843호) 진품을 만나볼 수 있다.

1837년 헌종 3년 제작된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와 1770년 영조 46년 만들어진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농업을 위한 과학적 발명과 구체적 실행을 증명해주는 유물로서의 큰 가치가 인정돼 지난 2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는 무료로 볼 수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당분간은 소규모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사전예약해 방문하는 어린이는 측우기와 측우대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고 초청강연회, 특별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기상박물관 홈페이지(science.kma.go.kr/museum)를 참고하거나 대표번호(☎ 070-7850-8482)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국립기상박물관 개관은 기상역사의 또 다른 분기점이자 시작점"이라며, "우수한 기상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해 세계적인 기상과학 문화공간으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