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삼성 3분기…가전 최대 이익에 반도체·폰도 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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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눌렸던 수요 증가…가전 1조5천억원, 스마트폰 4조5천억원
반도체 비대면·화웨이 제재 특수…삼성디스플레이도 흑자 확대
삼성전자가 코로나19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등 불확실성 요인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며 3분기 시망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소비자 가전 부문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전 세계 소비 수요가 폭발하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 덕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터뜨렸다.
2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스마트폰도 3분기에 회복했고, 반도체 부문도 중국 화웨이 제재로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영업이익 12조원, 매출은 분기 최대…반도체 슈퍼호황기급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2조3천500억원, 매출은 66조9천600억원이다.
각각 작년보다 58.8%,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5천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핵심 주력인 반도체가 타 부문의 부진이나 정체를 상쇄하는 반도체 효과가 큰 편이었는데, 이번 3분기에는 전 부문 실적이 골고루 좋았다.
특히 소비자 가전(CE) 부문이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조9천억원으로 매출 역시 작년 동기, 전 분기보다 모두 크게 개선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에서 '집콕 가전'이 각광을 받는 데다, 상반기에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들어 본격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바탕으로 이같은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해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집중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등 프리미엄 가전, 건조기, 의류관리기(에어드레서) 등 위생 가전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스마트폰(IM) 부문은 영업이익 4조4천500억원, 매출 30조4천900억원을 달성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1조9천500억원)과 비교하면 1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수요 회복과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대표(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스마프톤 출하량은 8천만대 이상, 태블릿 출하량은 1천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마케팅비 효율화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연기, 중국 화웨이 출하 부진, 인도 내 반중정서 확대 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5조4천3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조5천400억원, 매출은 18조8천억원이었다.
재고 증가로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특히 '화웨이 특수'가 서버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시작 전에 반도체 물량을 긴급 발주하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부문 모두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파운드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시스템LSI 사업도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4천700억원, 매출 7조3천200억원을 기록했다.
DP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2분기에는 1조원 규모의 애플 보상금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에는 일회성 수익 없이도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도 3천억원대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레드(OLED) 패널 판매가 늘었다.
부진했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적자를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4분기 전 부문 수익성 하락 전망…DP는 개선 예상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은 서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가전·스마트폰도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측은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이 확대되고 모바일 노트북 수요 견조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 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이 확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가 경쟁 심화 영향으로 상쇄되며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판매가 4분기에 큰 폭으로 확대해 실적이 더욱 개선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동시에 QD 디스플레이로 전환 작업도 계획대로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스마트폰과 가전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반도체 비대면·화웨이 제재 특수…삼성디스플레이도 흑자 확대
삼성전자가 코로나19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등 불확실성 요인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며 3분기 시망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소비자 가전 부문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전 세계 소비 수요가 폭발하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 덕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터뜨렸다.
2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스마트폰도 3분기에 회복했고, 반도체 부문도 중국 화웨이 제재로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영업이익 12조원, 매출은 분기 최대…반도체 슈퍼호황기급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2조3천500억원, 매출은 66조9천600억원이다.
각각 작년보다 58.8%,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5천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핵심 주력인 반도체가 타 부문의 부진이나 정체를 상쇄하는 반도체 효과가 큰 편이었는데, 이번 3분기에는 전 부문 실적이 골고루 좋았다.
특히 소비자 가전(CE) 부문이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조9천억원으로 매출 역시 작년 동기, 전 분기보다 모두 크게 개선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에서 '집콕 가전'이 각광을 받는 데다, 상반기에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들어 본격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바탕으로 이같은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해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집중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등 프리미엄 가전, 건조기, 의류관리기(에어드레서) 등 위생 가전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스마트폰(IM) 부문은 영업이익 4조4천500억원, 매출 30조4천900억원을 달성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1조9천500억원)과 비교하면 1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수요 회복과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대표(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스마프톤 출하량은 8천만대 이상, 태블릿 출하량은 1천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마케팅비 효율화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연기, 중국 화웨이 출하 부진, 인도 내 반중정서 확대 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5조4천3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조5천400억원, 매출은 18조8천억원이었다.
재고 증가로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특히 '화웨이 특수'가 서버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시작 전에 반도체 물량을 긴급 발주하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부문 모두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파운드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시스템LSI 사업도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4천700억원, 매출 7조3천200억원을 기록했다.
DP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2분기에는 1조원 규모의 애플 보상금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에는 일회성 수익 없이도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도 3천억원대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레드(OLED) 패널 판매가 늘었다.
부진했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적자를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4분기 전 부문 수익성 하락 전망…DP는 개선 예상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은 서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가전·스마트폰도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측은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이 확대되고 모바일 노트북 수요 견조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 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이 확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가 경쟁 심화 영향으로 상쇄되며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판매가 4분기에 큰 폭으로 확대해 실적이 더욱 개선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동시에 QD 디스플레이로 전환 작업도 계획대로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스마트폰과 가전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