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 경합주 한 곳에 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장소를 어디로 할지는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캠프에서는 앞서 바이든 후보가 이번 주말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을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퇴임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가장 든든하면서 강력한 지원군이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단독 유세로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유세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상 여러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잡으면 재선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요지만 골라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과 라틴계는 물론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당기길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이들의 투표율 저조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고배를 마셨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위트를 적절히 섞은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이 코로나19를 너무 많이 다룬다고 불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코로나19가 언론에서 다뤄지는 걸 질투하는 것"이라고 비꼬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쥐꼬리 납세'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열다섯 살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할 때도 그보다 많이 낸 거 같다"며 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계좌 보유 논란을 거론하면서는 "내가 그랬으면 폭스뉴스가 나를 '베이징 배리'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