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건비 올라 작년 개당 1천147원보다 오를 듯
상주 곶감 생산량 줄 듯…떫은 감 40∼50% 감소 때문
곶감 주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올해 떫은 감 생산량이 크게 줄어 곶감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상주시에 따르면 올해 봄철 저온 피해,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곶감 원료인 떫은 감 생산량이 평년보다 40∼50% 줄었다.

따라서 곶감 생산량도 예년과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곶감의 55%를 생산하는 상주에서 곶감 생산량이 지난해 1만2천50t, 2018년 1만280t이었다.

떫은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날씨와 수분 등 조건이 잘 맞으면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한다.

상주시 관계자는 "곶감을 만드는 과정에 기온과 바람 등이 맞지 않으면 큰 손실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떫은 감 생산량이 줄었더라도 곶감 제조 여건만 좋으면 예상보다 생산량이 줄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주 곶감 생산량 줄 듯…떫은 감 40∼50% 감소 때문
올해 곶감 가격은 예년보다 조금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곶감은 개당 평균 1천147원이었는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건비가 올라 가격이 이보다 오를 전망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곶감 30개짜리 한 박스가 3만5천원∼4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건비가 올라 곶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체 과일이 많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주 시내 3천600여개 곶감 농가는 요즘 곶감 만들기에 한창이다.

농가들은 40일 전후 건조해 반건시로, 60일 전후 건조해 건시로 출하한다.

상주 곶감은 산림청에 품종등록된 상주둥시를 원료 감으로 한다.

적당한 수분, 적당한 과육 밀도, 깎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꼭지 등이 있어야 하는데 상주둥시는 이 같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상주 전통곶감은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상주 곶감 생산량 줄 듯…떫은 감 40∼50% 감소 때문
감과 곶감에는 현대인이 꼭 섭취해야 할 비타민과 무기질 등 건강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