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기존 가치사슬내 변화의 조짐 읽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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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스타트업2020 개막
탈레스 테이셰이라 전 하바드대 교수 기조 연설
탈레스 테이셰이라 전 하바드대 교수 기조 연설
"'코로나1 9사태'로 인한 파괴적 혁신이 가속화한 시대에 스타트업은 기존 가치사슬 내 변화의 조짐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디커플링>의 저자 탈레스 S.테이셰이라 전 하버드대 교수(사진)는 28일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콘2020'에서 '디커플링 :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흐름’를 주제로 강연했다. 디커플링이란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해 현재 시장지배권을 갖는 기업으로부터 고객의 주요활동을 일부 갖고 오는 것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29일까지 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산업 변화에 대한 스타트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테이셰이라 전 교수는 이날 "스타트업 넷플릭스는 미국 최대 통신사 컴캐스터와 처음에는 갈등했지만 결국 협력 체제를 갖추고, 가치사슬의 파괴적 혁신을 이루면서 급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파괴적 혁신이란 개별 콘텐츠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월정액으로 소비하는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것을 지칭한다.
그는 "아마존, 쿠팡 등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기존 고객을 함께 공유하고, 마켓의‘근본’에 변화를 줘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에서는 게이머들이 영상을 생중계하는 것을 관람하는 모델인 '트위치', 온라인게임 유통플랫폼인 '스팀', 서바이벌 슈팅게임인 '포트나이트'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이 파괴적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는 ‘통합의 힘’보다는 ‘전문화의 힘’으로 시장의 요구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힘이란 가치사슬의 모든 활동이 회사로부터 전개하는 것을 뜻하고, 전문화의 힘이란 가치사슬 활동을 소비자로부터 전개하는 힘을 의미한다.
그는 스타트업들은 고객가치사슬에 대한 매핑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고객군을 설정하고 고객의 구매단계별 서비스를 점검해 연결고리가 가장 약한 부분부터 잠식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혁신 과정에서 기존 회사와 반드시 직접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며 "우버는 콘서트 후 택시가 부족하는 사실에 집중했고, 에어비엔비는 대규모 컨벤션이 열리면 숙소가 부족한 점을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베스트셀러 <디커플링>의 저자 탈레스 S.테이셰이라 전 하버드대 교수(사진)는 28일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콘2020'에서 '디커플링 :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흐름’를 주제로 강연했다. 디커플링이란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해 현재 시장지배권을 갖는 기업으로부터 고객의 주요활동을 일부 갖고 오는 것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29일까지 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산업 변화에 대한 스타트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테이셰이라 전 교수는 이날 "스타트업 넷플릭스는 미국 최대 통신사 컴캐스터와 처음에는 갈등했지만 결국 협력 체제를 갖추고, 가치사슬의 파괴적 혁신을 이루면서 급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파괴적 혁신이란 개별 콘텐츠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월정액으로 소비하는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것을 지칭한다.
그는 "아마존, 쿠팡 등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기존 고객을 함께 공유하고, 마켓의‘근본’에 변화를 줘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에서는 게이머들이 영상을 생중계하는 것을 관람하는 모델인 '트위치', 온라인게임 유통플랫폼인 '스팀', 서바이벌 슈팅게임인 '포트나이트'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이 파괴적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는 ‘통합의 힘’보다는 ‘전문화의 힘’으로 시장의 요구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힘이란 가치사슬의 모든 활동이 회사로부터 전개하는 것을 뜻하고, 전문화의 힘이란 가치사슬 활동을 소비자로부터 전개하는 힘을 의미한다.
그는 스타트업들은 고객가치사슬에 대한 매핑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고객군을 설정하고 고객의 구매단계별 서비스를 점검해 연결고리가 가장 약한 부분부터 잠식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혁신 과정에서 기존 회사와 반드시 직접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며 "우버는 콘서트 후 택시가 부족하는 사실에 집중했고, 에어비엔비는 대규모 컨벤션이 열리면 숙소가 부족한 점을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