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129.7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32.0원에 개장하고서 상승 폭을 조금 줄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23∼24일 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일일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세계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그만큼 경기 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미국 양당 갈등으로 대선 전에 추가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9기 5차 전체 회의(19기 5중 전회)를 향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던 중국 위안화도 행사 개최 이후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많이 나오고 있고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매도가 우위여서 환율의 큰 폭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날 환율은 달러당 1,130원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9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5.28원)보다 2.63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