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개월여만에 770대로 주저앉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속 코스피 소폭 하락…2,340대(종합)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90포인트(0.72%) 내린 2,343.9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4%) 오른 2,366.50에 출발했으나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현지시간) 46만5천여명으로 22일(43만7천247명), 23일(44만9천720명)에 이어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유럽 지역(22만1천898명)에서 발생하는 등 유럽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최근 이틀간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배당 확대 등이 예상되면서 삼성물산(13.46%), 삼성SDS(5.51%), 삼성생명(3.8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제약 업종이 4.94% 하락하는 등 하락 폭이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매물이 나왔다"며 "특히 일부 기업공개(IPO) 종목들의 부진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높았던 바이오 종목군 등의 매물 출회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그룹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의 낙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대주주 과세 요건 강화 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93억원, 1천20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천436억원을 순매수하며 6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33%), 현대차(2.96%)만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카카오(-3.09%), 네이버(-1.75%), 삼성SDI(-1.65%), LG생활건강(-1.56%), 삼성바이오로직스(-0.94%), SK하이닉스(-0.83%), LG화학(-0.62%)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00%)은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삼성물산이 있는 유통업(2.82%), 삼성생명이 있는 보험(0.70%)과 함께 운송장비(2.33%), 의료정밀(0.72%)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3.35%), 증권(-2.93%), 기계(-2.82%), 종이·목재(-2.74%), 음식료품(-2.47%)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22개, 내린 종목은 759개였다.

보합은 37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40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1천273만주, 거래대금은 11조4천935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96포인트(3.71%) 내린 778.0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01%) 오른 808.06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우며 800대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이 770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6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천44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내내 순매도였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하며 32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제약(1.37%) 외에 제넥신(-9.58%), 알테오젠(-7.55%), 씨젠(-7.41%), CJ ENM(-4.82%)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6억1천243만주, 거래대금은 8조2천714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달러당 1,127.7원에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