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국 언론들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을 한국 언론과 외신 등을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이건희 별세] 베트남 언론, 큰 관심 보여…동남아 매체도 잇단 보도
특히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이날 이 회장의 별세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하며 "이 회장이 삼성을 전자와 보험, 조선, 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수십 개 계열사를 둔 한국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

일간 뚜오이째와 년전 등 현지 다른 국영 매체와 징, VN익스프레스 등 유력 온라인 매체도 이 회장의 별세 뉴스를 잇달아 보도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또 즈엉 찐 쯕 베트남 외교부 동북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페이스북에 이 회장 별세 소식을 올리며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등 이 회장의 유명한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이 2012년 10월 베트남 박닌성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시찰했다며 당시 사진을 게시했다.

[이건희 별세] 베트남 언론, 큰 관심 보여…동남아 매체도 잇단 보도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은 현지 최대 외국 투자 기업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 규모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태국 일간 방콕 포스트는 비즈니스면을 통해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고,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도 세계면 등에서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이 회장의 별세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올렸다.

[이건희 별세] 베트남 언론, 큰 관심 보여…동남아 매체도 잇단 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