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당첨 고객 이름으로 기부…한 주유소의 이색 사랑나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행사 경품에 '기부자 명의' 포함…"지역사회에 정 나누고파"
지난 23일 오후. 경기 시흥시 정왕동 SK정다운주유소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경기지부에 100만원을 전달하는 기부식이 열렸다.
그런데 기부자 명의는 고객 임주윤(38)씨였다.
임씨는 주유소 측이 7월 말부터 이달 16일까지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이익 나눔 경품 행사'에서 3등에 당첨됐다.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인 다른 등수 경품과 달리 3등에는 이색 경품이 내걸렸다.
'당첨된 고객 이름으로 밀알복지재단에 100만원 기부'였다.
임씨는 "당첨 자체도 기쁜 일이지만 경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더욱 기분이 좋다"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신 주유소에 감사드리며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잘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기부금을 시흥 송암보육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품 기부'는 주유소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주유소장 지해광씨는 25일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주유소를 이용하며 좋은 기억을 가져가실 수 있을까, 고객 사랑을 고객과 지역에 어떻게 환원할 수 있을까를 전 직원이 함께 고민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주유소는 올 1월부터 석 달에 한 차례 경품 행사를 해 왔다.
'경품 기부'는 7월 3차 행사 때부터다.
당시 3등 당첨자와 함께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100만원을 지역 장애아동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소식을 들은 주유소 본사에서 1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해 총 200만원을 전달했다.
지씨는 "기부 경품을 받은 고객이 1등 당첨자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기뻤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까지 모두가 행복한 '일석삼조' 경품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만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전을 포함한 바깥활동이 줄자 주유소 매출도 떨어졌다.
개업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닥친 어려움이다.
하지만 지씨는 "힘든 세상일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을 위해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다음 행사에서 경품을 바꾸더라도 기부만큼은 빼놓지 않고 넣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타고 다니고, 걸어 다닐 수 있고, 삼시 세끼 챙겨 먹는 삶이 평범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참 행복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은데요.
앞으로도 주유소 이름처럼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
/연합뉴스
그런데 기부자 명의는 고객 임주윤(38)씨였다.
임씨는 주유소 측이 7월 말부터 이달 16일까지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이익 나눔 경품 행사'에서 3등에 당첨됐다.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인 다른 등수 경품과 달리 3등에는 이색 경품이 내걸렸다.
'당첨된 고객 이름으로 밀알복지재단에 100만원 기부'였다.
임씨는 "당첨 자체도 기쁜 일이지만 경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더욱 기분이 좋다"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신 주유소에 감사드리며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잘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기부금을 시흥 송암보육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품 기부'는 주유소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주유소장 지해광씨는 25일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주유소를 이용하며 좋은 기억을 가져가실 수 있을까, 고객 사랑을 고객과 지역에 어떻게 환원할 수 있을까를 전 직원이 함께 고민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주유소는 올 1월부터 석 달에 한 차례 경품 행사를 해 왔다.
'경품 기부'는 7월 3차 행사 때부터다.
당시 3등 당첨자와 함께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100만원을 지역 장애아동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는데, 소식을 들은 주유소 본사에서 1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해 총 200만원을 전달했다.
지씨는 "기부 경품을 받은 고객이 1등 당첨자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기뻤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까지 모두가 행복한 '일석삼조' 경품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만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전을 포함한 바깥활동이 줄자 주유소 매출도 떨어졌다.
개업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닥친 어려움이다.
하지만 지씨는 "힘든 세상일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을 위해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다음 행사에서 경품을 바꾸더라도 기부만큼은 빼놓지 않고 넣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타고 다니고, 걸어 다닐 수 있고, 삼시 세끼 챙겨 먹는 삶이 평범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참 행복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은데요.
앞으로도 주유소 이름처럼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
/연합뉴스